예쁘게 꾸민 집들을 보면..
능력자분들은 아주 쉽게 그 예쁨을 만들어 내는데..
비포, 애프터 사진을 보고 있으면..잘 할 수 있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든다.
이마트를 갔다..페인트 샵이 있길래..물어만 봐야지 하고 들렀다..페인트를 사가지고 왔다.
나무색 선반과, 그린계열의 신발장을 선정하여 칠을 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꼼꼼히 칠하는게 생각보다 힘들다...
....두 번이상은 칠해야 한다고 한다...
....보이지 않는 쪽은 과감히 생략하고...마무리를....
딱보면 나름 괜챦다. 전문가 솜씨는 아니더라도..전체 색톤은 맞추었다는..나름의 만족감이 들지만..
돈을 들여서 전문가를 쓰는건..다 되어 있는 가구를 사는건 괜히 그러는게 아니란걸 깨닫는다.
페인트가 많이 남았다.
유통기한이 2년인가 3년인가 라던데...
이사올때 도배를 하지 못하고 들어와서..벽지를 깨끗하게 칠하고.....싶으나......선뜻 결심이 서지 않는다.
괜챦다. 나에겐 아직 2년의 시간이 남아있다.
그리고 몇달이 지난..몇일전부터..이케아의 탁자가 눈에 거슬린다.
국민 탁자라는 그탁자이다.
테이블 위에 망치를 떨어뜨려 약간의 빵꾸가 났다..버릴까 어쩔까 하다..손보고 싶은 욕심이 살살 든다.
위에 타일을 붙이면 예쁜 탁자가 될것 같다.
검색해서 보니..예쁘게 변한 탁자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
타일을 샀다. 다이소에서 줄눈 보수제도 샀다.
나는 양을 측정하는 능력이 좀 모자란거 같다.
테이블 크기와 맞추어 타일을 생각하고 샀는데..많이 모자란다.
줄눈 보수제 2개면 충분하겠지 하고 사왔는데..턱도 없다.
타일은 적당히 잘 붙였는데..줄눈 이건..아무나 하는게 아닌거 같다. 답이 안나온다.
줄눈 보수제가 모자라 하다 말았는데..안하는게 나을뻔 했다.
당분간은 이 상태로..그래도 멀리서 보면..볼만 하다.
-> 오른쪽은 줄눈 보수제를 칠한곳, 왼쪽은 안한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