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2~16, 모스크바, 춥고 흐림]

 

예전 오스트리아 국립극장에서 봤던 발레 공연이 생각보다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었기에, 이번 러시아에서도 발레 공연을 보고 싶었다. 러시아 발레단이 워낙에 유명하기도 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에 유명한 발레단이 있어 발레 관람이 가능한데, 워낙에 볼쇼이 발레단 이름이 유명해서 모스크바에서 보는걸 선택했다.

 

내가 선택한 좌석은 2층 첫번째 줄로 3,700루블로 결제했다.

 

-> 내가 앉은 좌석에서 보이는 극장 모습

 

예약은 아래 사이트에서 가능하다.

www.bolshoi.ru/en/

 

The Bolshoi Theatre Official Website

10.09.2020 Announce 10, 11 September (19:00), 13 September (12:00 as a part of The Bolshoi for Young People program): premiere of ballets under general name Four Characters in Search of a Plot on New Stage of the Bolshoi Theatre. 05.09.2020 Congratulations

www.bolshoi.ru

 

나에게 발레는 왠지 교양이 많은 사람들이 보는 공연 같고, 일반인들이 접하기 쉽지 않은 예술 문화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그리고 몸으로 표현해서 대중에게 스토리를 얼마나 이해 시킬 수가 있을까 하는 의심도 있었는데, 처음 발레를 보면서 이런 선입견들이 없어졌다. 생각보다 많이 많이 재미있다. 사람의 몸이 그렇게 예쁠 수 있다는 것도, 표현하는 동작들도 보는 내내 신기하고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된다. 

발레 공연 강추한다.

 

+ 여행 기간동안 패딩에 편한 옷이 대부분이고, 겨울옷이다 보니 부피도 커서 별도로 발레 관람을 위해 겉옷과 드레스, 구두를 모두 챙길 수가 없었다. 나름 고민해서 스웨터, 스커트, 패딩, 그리고 얌전한 스니커즈를 신고 갔다. 가면서도 사실 이렇게 입고 가도 될까 좀..고민스러웠는데, 생각보다는 '나 좀 차려입었어요'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추운 나라인지라 패딩도 많이 입고 오시더라.

[2019.12.12~16, 모스크바, 춥고 흐림]

 

모스크바에서 가장 기대한 장소는 붉은 광장과 그 주변 건물들이였는데, 생각치 않게 가장 기억이 남는 곳은 모스크바 우주 박물관이다. 건물 모습도 인상적이다. 우주를 정복(?)하겠다는 기세가 느껴진다.

 

+ 우주 박물관은 지하철 VDNKh역 바로 앞에 있다. 박물관 바로 옆에 박람회장도 있다.

 

-> 우주 박물관 모습

냉전 시대에 미국과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우주 과학 산업을 키워온 나라이기에 우주 과학의 성과들을 잔뜩 느낄 수 있는 박물관이다.

 

사진과 설명만으로 구성된 전시가 아니다. 구소련의 우주 과학 발전 과정들을 볼 수 있으며, 우주선 모형들, 실제 우주복, 발사체 모형들, 우주선 내부 모습, 우주에서 먹던 음식 등 실제 일반인들이 궁금하게 생각되는 것들을 실제 모습으로 전시되어 있어 보는 재미가 있다.

 

-> 우주선 운전석 내부 모습
-> 우주에서 먹는 음식 및 보관용기들
-> 우주정거장 내부 모습
-> 우주비행사들 사진

 

마지막 우주 비행사 사진을 보고 있자니, 그 시대의 우주 과학의 번영을 직접 경험했던 사람들의 열정과 자부심이 느껴진다. 인생 한 번 저런 영광속에 살다 가야 하는데..이 생에는 어림없지 싶다. 

[2019.12.11, 상트페테르부르크->모스크바, 춥고 흐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크바로 이동하는건 야간 열차를 이용했다. 

- 23:53 상트페테르부르크 출발, 07:55 모스크바 도착

 

2등급 침대칸으로 2742.7루블로 결제했다. 미리할수록 저렴하다고 한다. 외국인은 2등급부터 구매 가능하다고 어디선 본 거 같은데..정확한지는 모르겠다.

 

2등급 기차는 문이 있는 방으로 되어있으며, 그 안에 4개의 침대가 양옆 위아래로 있다. 윗 침대와 아래 침대 금액차이가 나기도 하지만, 중국에서 침대칸을 이용해본 경험으로 나는 위쪽 침대칸을 선호하는 편이였다. 중국에서는 아래 침대 공간을 윗침대 이용자들이 잘 시간외에는 함께 공유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기차 이용 시간이 자는 시간대이기도 하고, 2층 침대칸으로 올라가는게 무지 불편하다. 내려오는 건 더 불편하다. 아래칸을 추천한다. 아래칸 침대를 위로 들면 짐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며, 모스크바 도착 전에 조식을 주는데, 딱히 땡기는 모양새는 아니다. 당일 온종일 돌아다니기도 하고, 야간 기차라서 그런지, 기차 타자마자 자기 시작해서 모스크바 도착할 때 일어났다.

 

+ 러시아 기차역 이름은 도착명 도시 기준으로 되어 있다. 예를 들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기차역 이름은 모스크바역이다.(상트페테르부르크에 모스크바역이 있는 것이다.) 예약시 출발기차역 이름을 Sankt-Peterburg-Glavn. (Moskovskiy Vokzal)로 설정해야 한다.

 

++ 예매시에 카테고리를 Category: МЖ У1로 되어 있는 기차칸(파란색 동그라미 부분)을 선택하면, 아래 침대 위치 선택시에 Female, male(녹색 동그라미 부분)이 보여 여성칸 혹은 남성칸을 선택해서 예매할 수 있다. 

 

 

+++ 우리나라 KTX와 같은 고속 기차도 있는데, 이 고속기차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크바까지 4시간 걸린다고 한다. 시간대가 다양하게 있다.

 

++++ 기차 예매를 하면 메일로 이티켓이 오는데, 꼭 프린트해서 가져가야 한다.

 

+++++ 예약은 아래사이트에서 가능하다.

pass.rzd.ru/main-pass/public/en

 

Passengers

Local train timetable on roadway directions

pass.rzd.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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